도시형주택ㆍ토지ㆍ상가 투자자 발길 이어져
6일 부터 청약 광교 견본주택 6만여명 몰려
부동산 침체기에도 송도, 광교 등에는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된다.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 광교e편한세상 견본주택에는 6만8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돈 되는 곳`을 찾는 투자자는 여전히 많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때까지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분위기가 대세지만 틈새시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중소형 빌딩, 토지, 상가주택 등이 이들의 표적이다. 미분양이 늘고 있어도 유망 분양상품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특히 매월 수익이 발생하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은 매월 고정수입이 발생하는 데다 수익률이 높을 경우 건물 가치가 높아져 시세 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빌딩, 상가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원룸텔 등 자산 규모에 따라 선호하는 상품도 다양하다.
김민수 포커스에셋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 투자가 시들해지자 중소형 빌딩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큰 빌딩보다는 인기지역 중소형 빌딩을 선호하는 실속형 투자자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덩치가 큰 빌딩은 공실률이 높을 경우 관리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고시원, 소형 원룸텔 등 준주택도 인기다.
제1호 도시형 생활주택 `아데나534`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47대1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투자자들은 1인당 평균 5채를 청약했으며 10채 이상 신청한 투자자도 많았다.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가 몰렸다는 의미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금 100만원만 내면 물량 제한 없이 인터넷 청약을 할 수 있고 당첨이 되더라도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역시 지난달 분양에 나선 주상복합 `인천에코메트로 3차 더 타워` 청약 결과에서도 아파트는 울고 오피스텔은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피스텔은 282실 모집에 2587명이 신청해 평균 9.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아파트는 총 638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387명이 신청해 청약경쟁률이 0.6대1에 그쳤다.
원룸텔, 고시원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다.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B씨는 인천공항 근처에 기존 상가 건물을 매수한 후 원룸텔 50실을 만들었다. 투자 비용은 건물 매수에 5억원, 시설 공사비로 2억7000만원, 예비비 1000만원 등 총 7억8000만원이 들었다.
1실당 월 30만원의 입실료를 받는데 현재 45실의 임대가 끝나 월 매출이 1350만원에 달한다. 운영비 350만원을 빼면 한 달 순수익은 1000만원가량으로 16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청약경쟁률 `0` 단지가 속출할 정도로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유망지역으로 꼽히는 단지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6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광교 e편한세상 견본주택에는 지난주 말 이후 모두 6만8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청약경쟁을 예고했다.
뭉칫돈은 `청약불패`라는 알짜지역,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로 쏠린다.
이전에는 당첨 가능성이 높은 단지에 청약통장을 썼지만, 최근에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최고 인기지역이 아니라면 아예 당첨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하남 미사지구 토지보상금 등 늘어나는 시장 투자자금 일부가 부동산으로 다시 흘러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 팀장은 "구리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반기부터는 경기에 실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물가상승률을 헤지할 수 있는 실물투자, 특히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는 급격히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 팰리스 지점장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6개월 미만 정기예금 등으로 운용하면서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고객 가운데 60%가량은 부동산 투자를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