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57세이며 10년 전에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에서 2007년 건축된 지상 4층짜리 8가구 원룸주택을 구입해 매달 400만원씩 임대수익을 얻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9월부터 인근에 신축 원룸주택이 급증하고 제가 소유한 원룸주택은 건축한 지 10년이 넘어 노후화되다 보니 임차인들이 신축 원룸주택으로 이사를 가서 3개월째 원룸 3세대가 공실 상태가 되며 임대수익이 급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큰 고민이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하는데, 인테리어 업체에 견적을 받아보니 1억원 정도 나옵니다. 1억원이라는 비용을 지출하여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저렴하게 매도하고 신축 원룸주택을 구입해야 할지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는데 전문가 의견이 궁금합니다. A. 요즘 신축 원룸주택이나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하면서 10년 넘은 원룸주택이나 오피스텔을 보유한 주택임대인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주택임대사업 인기 지역은 건축업자들이 임대주택 공급을 많이 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택임대사업은 차별된 임차인 서비스가 없다면 장기 공실이 발생하고 부동산 가치도 하락할 것입니다.

우선 원룸주택을 저렴하게 매도하기보다는 차별된 인테리어로 공실을 해결하고 임대수익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도를 해야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매물로 내놓으시면 공실이 3개나 있는 10년 된 원룸주택을 매수자가 사지 않습니다.이럴 때는 1억원이 아닌 2400만원 정도의 최소 비용으로 임대주택 인테리어를 하고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임대주택 홈스테이징 기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임대주택 홈스테이징 기법이란 최소 비용으로 실내 가구 배치를 바꾸거나 소품을 활용하고 페인트 색깔을 바꾸는 등 큰돈을 들이지 않고 내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원룸 1가구당 300만원 내외 공사비로 총 8가구 2400만원을 들여 포인트 벽지와 침실 조명등을 바꾸고 욕실 아트타일 시공, 콘셉트형 세면시설로 교체하면 최소 비용으로 새 집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홈스테이징 기법 중 여성 임차인에게는 엘레강스 스타일, 남성 임차인에게는 부티크 스타일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박수영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 교육과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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